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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은
  136차 철암그리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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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일 토요일 나름 이른 아침에 양수리로 출발한다. 날씨 좋은 주말이라 차가 많이 밀리겠지 하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나섰는데 막상 생각보다 한산했다. 반대편 쪽은 차가 많아 밀려있다. 이럴 땐 묘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소밥에서 전시 중인 젊은 작가 김미기 개인전을 보고 서용선, 류광운, 정하응, 이경은 4명이 태백으로 출발한다. 하던대로 치악휴게소에 들러 라면으로 출출함을 채우고 커피 한 잔씩을 들고 다시 출발한다. 서선생님과 류선생님이 운전을 교대하신다. 어제 철암에 도착해서 일정을 보고 있는 선생님들과 연락하고, 오고 있을 선생님들과도 식사 등 필요한 연락을 한다. 어제 오신 선생님들께 태백자연휴양림에 빈 숙소가 있다는 연락이 있어 예정되어 있던 동아장을 일부러 찾아가 취소하였다. 주인이 없어 메모를 남겨두고 왔는데 지금까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전화를 걸어와 고맙다고 몇 번을 말씀하신다. 예약을 취소했는데 그 고맙다는 말에 좀 머쓱한 기분이 되었다.

1230분에 태백역 근방에서 이건우선생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 했다. 물닭갈비와 감자만두를 배불리 먹고 120분에 들꽃향기로 장소를 옮겨 노영환 태백시 관광문화과장님을 만났다. 예쁜 들꽃 차들이 투명한 병에 담겨 줄줄히 늘어서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다. 서선생님은 먼저 철암그리기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시고 철암그리기 백서 몇 권을 건네신다.
노과장님은 철암사람이고 삼방동에서 살았다고 한다. 지금의 철암역사촌 자리는 어릴 적 친구들과 놀던 자리였다고 한다. 이 후 이어진 얘기들에는 서로 공감하는 사항이 많았다.
서선생님은 삼방동 지역 문제에 대해 듣게 된 내용을 빌어 삼방동에서 소방도로 등을 내면서 일부 가옥이 구조될 예정이며 그 중 일부 공간을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 항상 전시를 볼 수 있고, 운영비 절감 등을 고려해 윈도우갤러리 형태였으면 좋겠다는 안을 내셨고 태백시 문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철암그리기에 필요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노과장님은 철암역사촌 쪽의 공간 확보에 노력해 보겠다고 하신다.
한보탄광을 중심으로 준비 중인 전시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다. 한보탄광 공간 활용에 대해 노과장님이 궁금해 하시고 외국의 경우 비엔날레 등 대형전시를 구상할 수 있다, 현대미술의 요즘 흐름 중 노후건물을 활용하는 이야기가 오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인리 화력발전소와 전주역사를 리모델링 한 경우의 예를 든다.
한보탄광은 입구부터 보자면 대형 건물 조금 윗부분까지가 사유지로 개인 두 사람이 따로 경매 낙찰을 받은 상태이고 중간 그 위는 태백시 소유로 시의 승인을 얻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녹화 셋트장으로 사용 된 후 철거되었다. 현재 슬로우레스토랑 단지를 시에서 추진 중이며 운영은 위탁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황지연못에는 로드갤러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태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여 그 우선 방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보고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5-6회의 세미나를 추진해 주기를 노과장님께 건의하고 마무리 한다.
노과장님과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일부러 나와서 점심과 차를 대접해 주신 이건우선생님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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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쯤 우리 일행은 철암으로 이동한다. 철암 쪽에 이미 도착한 선생님들은 각자 활동을 하다 3시에 철암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철암역에서 한보탄광으로 이동하였다. 날씨는 눈부시고 따뜻했다. 한보탄광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 머지않아 시간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 끝자락에서 우리는 전시를 준비 중에 있다. 한보탄광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시 홍보용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몇 장의 사진을 찍고 각자 흩어져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나는 오랜만에 만난 최종보선생님과 꼭대기 갱도 터널까지 올라가본다. 갱도 터널 안은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어 춥다. 와인 등을 숙성시키는 공간으로 쓰면 좋겠다고 종보선생님은 말한다. 나는 자동 반사작용으로 갑자기 침이 꼴깍하고 넘어간다. 시야가 넓게 보이는 곳에 걸터앉아 저 먼 곳까지 바라다본다. 내가 풍경이 될 수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한다. 산림청 직원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내려오는 길, 지금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 덕분에 스산한 공간에 몇몇씩 사람들이 찾아든다. 나도 그 곳에서 송중기가 촬영을 할 줄 알았다면 몇날 며칠을 머물면서 기웃거려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 한보탄광 건물 덩어리들은 내년이면 철거가 된다. 몸뚱이가 가장 큰 건물에 종보선생님 도움을 받아 올라가 보았다. 높이가 10m 넘는, 난간도 없이 낡고 좁은 위태로운 계단을 부들거리면서 올랐다. 이렇게 생긴 곳이구나, 여기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이런 것이구나. 해가 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

저녁은 6시에 철암역사촌 운영자인 김기동선생님이 낸다고 한다. 오투정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이경희선생님과 함께 했다. 이선생님은 그 짧은 시간에도 분위기있게 음악을 듣자하시는 소녀였다. 오투정에 도착하니 이번 철암그리기 참여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16명이나 되었다.
김선생님은 지난번에 이어 올해도 철암역사촌을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철암역사촌 2층에 사용하고 있던 할아텍의 공간은 사용 빈도가 많지 않은 등으로 다른 입주작가가 사용키로 하였다. 철암역사촌에서의 전시 등 공간운영에 대해 협조를 서로 부탁하였고, 1년에 한 두차례의 심포지엄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삼방동과 관련하여 허신학씨를 만나기로 하였다. 식사 중인 식당으로 오기로 하여 자리는 옮기지 않아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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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에 도착한 허신학씨는 이번에 삼방동의 새뜰마을사업 총괄코디네이터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 사업주관 도시재생사업으로 취약지구 생활개조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19곳이 선정되어 2015년부터 실시 중에 있으며 2018년 초 마무리 예정이다. 그 중 전체 주민 94명의 삼방동이 해당된다고 한다. 허신학씨는 특색없이 용역이 마무리 될 것을 우려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서선생님께 연락을 하였다고 한다. 용역의 범위는 도로, 집수리 등의 기술과, 지역공동체, 커뮤니티 등의 사회경제 부문까지 포함한다고 한다. 할아텍의 삼방동을 대상으로 하였던 작업의 구체화 작업을 삼방동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진행하려 하며 작은 규모라도 할아텍의 근거지를 삼방동에 두는 문제를 생각 중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주민 동의를 위한 용역보고서에 담아 낼 내용을 의논하기로 하여 4월 중순 이후 용역사 관련 연구원들과의 미팅을 통하여 일을 진행하기로 한다.

930분 우리는 숙소인 태백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여 자체 회의를 한다.
하루 종일 회의만 하다 지친다. 경기문화재단에서 받게 된 기금에 대한 용도에 대해 간단하게 논의하고, 한보탄광과 관련된 전시를 7월 구와우, 8월 철암역사촌, 10월 서울 문래동 전시공간 이포에서 하게 될 것을 안내한다. 그리고 10년 만에 참여한 이지원선생님 등 처음 참여한 작가들의 인사와 함께 최인호선생님이 할아텍 작가들을 소개한다.

회의 후 10시가 훌쩍 넘어서야 금요일에 내려 온 작가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8명의 작가들은 휴양림의 방 두 개에 나뉘어 숙박을 하고, 정하응, 최종보, 이경은, 이태량, 한성근 작가는 태백의 중앙수산에서 구와우의 황창렬, 홍재훈대표 등을 만나 한보탄광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눈 후 구와우로 이동한다. 홍재훈대표는 한보탄광에서 전시를 한다면 이번에 경매 낙찰을 받은 소유주와 연결을 하겠다고 한다.
새벽이 되어서야 나는 하나밖에 없는 침대방을 독차지하고 잠이 든다.

320일 일요일 아침 8시 구와우를 나서 태백자연휴양림에서 합류하여 철암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한다. 각자 일정을 보기로 하고 정하응, 최종보, 이경은 셋이서 삼방동으로 올라가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철암시장이 있던 자리에 장이 서고 있었다. 5일장이 섰다. 삼방동을 내려와 장터를 어슬렁거리던 우리는 자리를 펴고 있는 막걸리집으로 들어간다. 조막걸리 얘기를 했더니 조막걸리는 이제 한 물 갔다며 요즘은 옥수수막걸리가 최고라고 주인아저씨는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어제에 비해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쌀쌀했지만 우리는 차가운 막걸리를 아침부터 두 사발씩이나 들이켰다. 삼방동을 올려다보니 처음 온 작가들이 당집 근처에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서선생님과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기다리다 만나 구와우로 이동한다.

구와우를 둘러보니 구와우에 있는 조그만 저수지에 많던 잉어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수달 3마리가 어디서 내려와 다 잡아먹었다고 한다. 세상에 하면서 닭장을 들여다보니 계란이 5개가 보였다. 최종보선생님이 닭장 안으로 들어가 꺼내와서는 씻어서 젓가락으로 위아래를 톡톡쳐서 구멍을 내고 1개씩 낼름 먹어치운다. 유정란이라 부화시킬 계란이었다고 한다. 좀 미안하지만 이미 먹어버렸는걸. 괜히 내가 수달이 된 것 같다.
어젯밤에 있었던 한보탄광에서의 전시에 대해 철거과정 중 일부를 전시화 할 수 있기를 논의하고, 다음 137차 철암그리기에는 구와우에서 돌판구이를 하기로 한다.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서둘렀지만 12시가 다되어서 출발했다. 동강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서선생님과 정하응선생님이 운전을 교대한다. 차가 적응이 안 된 정선생님의 불안불안한 출발은 긴장하게 했지만 어쩌든 양평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철암장터에서도 한 무리의 요란한 바이크족들이 지나가고 멍 했었는데 양평으로 들어서자 수시로 그 요란한 바이크족들이 어마어마하게 지나갔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소밥에서 차를 옮겨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 졸리다.

[인쇄하기] 2016-03-24 12:33:19 / 119.207.12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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