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희
  얼굴전 공지
  

‘얼굴‘ 전을 열며...

얼굴은 얼과 굴, 또는 얼과 꼴의 합성어라고 한다. 정신이 통과하는 통로, 혼을 담은 중요한 그릇이 우리의 얼굴이라는 말이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새기게 한다.

서양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미술은 인물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중심의 르네상스를 거치고 인간, 특히 자아에 대한 의식이 커지면서 개인의 초상화와 자화상이 빈번히 그려졌으며,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져 많은 화가들에 의한 인물화 걸작들이 남아있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자연을 관조하는 산수화가 발달하였으므로 인물화는 상대적으로 그 예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불교적 도상으로서의 수많은 종교인물화는 예외로 하더라도 인물이나 초상을 그릴 때, 묘사를 통해 그 인물의 외형을 닮게 그릴 뿐 아니라 像으로서 대상의 인격과 정신을 함께 표현하고자 하는 傳神寫照라는 동양전통의 畵論을 기본 틀로 하여 임금의 眞影이나 양반, 승려의 肖像, 사대부를 중심으로 하는 自畵像 등...나름대로의 인물화의 전통이 이어졌다.

“....동양에서도 자화상은 꽤 일찍부터 발달하였던 듯, 谷口 鐵雄의 <中國의 自畵像>이란 논문에서는 이미 漢代에 나타났음이 지적되어 있다. 그리고 그 효시가 趙岐라는 사대부 화가였음도 아울러 주목할 만하다.
그 후에도 中國에서는晋代의 王義之가 臨鏡自寫眞<歷代名畵記>했다하며,唐代의 王維도 자화상<畫史,米芾>을 그렸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또한 五代의 貫休가 그린 16羅漢圖 중 羅佑羅尊者 1폭이 貫休像이라 함은 明代의 陣繼儒가 지은<妮古錄>에 기록된 바 있다.
宋代에 오면 東坡의 自畫背面圖 <淸河書畫舫>, 米芾의 자화상<海岳遺事>이 기록에 남아있고 元代의 趙孟頫, 倪雲林, 明靑代의 沈周, 項聖謨, 楊繼盛, 禹之鼎, 金農, 羅聘. 華嵒. 任熊, 湯鉉등의 자화상과 石道의 自寫鐘松小像은 너무도 잘 알려진 자화상들이다....“<한국의 초상화 p328 조선미著, 열화당 >에서 발췌

한편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점하나, 터럭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세심한 形의 묘사에 내면까지 아우르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특히 자화상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직업적인 화원의 화공들 보다는 사대부들을 통해서 그려지고 발전되어 왔다. 자화상에서 그 역사적 맥락을 간략히 살펴보면 실물은 남아있지 않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자화상을 그린 분은 공민왕이라 하며 그 후 김시습이 자화상을 그린 기록이 있는데 16나한도 중 1쪽에 자신을 그려 넣었다는 중국 승려 寬休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불교는 자아성찰의 철학을 담고 있어서 자신의 내면을 면밀하고 촘촘히 들여다보는 觀心法을 중시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 또한 수행의 한 방편이라 한다. 스님이었던 그도 그러한 관법수행의 일환으로서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에도 대상의 안팎의 특징을 두루 갖춘 주목할만한 인물화들이 여러 손에 의해 그려져 남아있으나 그 중 윤두서의 자화상이 단연 白眉라 하겠다.

이렇게 인물화의 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통해 외형의 묘사 뿐 아니라 ‘내면의 무엇인가‘를 함께 화폭 속에 담아내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어져 왔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큰 틀에서의 자신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전시가 나와 나의 확장된 얼굴들을 새롭게 마주하고 그 ‘무엇’을 찾아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시제목 ; 얼굴
전시기간 ; 9.26-10.19 (4주로 연장되었습니다) 6시 오프닝
참가대상 ; 할아텍과 인연 있는 작가 누구든 참여하실수 있으며 작품 수에 제한 없음
전시내용 ; 할아텍 작가들과 참여작가, 가족, 지인....의 얼굴을 그려 주세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분들의 모습이지만 그림으로 옮기며 더  친근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급하게 기획하게 되어 작업기간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해 주셔도 무방하겠읍니다 
표현 형식과 크기, 수량 모두 자유입니다

작품 반입 ; ~9월 26일 3시까지

참가인 명단 ; 5일 현재 참가 확인된 명단입니다.
노세주, 김용임, 김정희, 김홍석, 김효원, 류광운, 류지선, 박미화, 박명애, 박진수, 서용선, 신재돈, 윤선희, 이경은, 이경희, 이계화, 이근명, 이석우, 이선현 ,이자영, 이인범, 이은경, 이종미, 임동승, 정채희, 조호정 ,진예, Chandra, 최인호, 허윤희, 황의룡,

명단 수집 과정에서 누락된 분이나 미처 참가의사를 전하지 못하신 분은 빠른 회신(정채희)바랍니다.
13일 엽서제작에 필요. (작가 명단 수록 예정)

문의 ; 정채희 010-2733-9206, 황의룡 010-3635-2199
[인쇄하기] 2014-09-10 21:51:28 / 119.203.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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