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getimagesize(./data/notice/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전.jpg) [function.getimagesize]: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halartec/jbcgi/board/_lib/fun_1.phtml on line 444

Warning: getimagesize(./data/notice/남이섬 나뭇잎 이야기.jpg) [function.getimagesize]: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halartec/jbcgi/board/_lib/fun_1.phtml on line 444

한생곤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전

첨부화일1 :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전.jpg (408905 Bytes)
첨부화일2 :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jpg (343459 Bytes)

	안녕하세요? 한생곤입니다. 저의 5회 개인전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전>이 춘천 남이섬 레종갤러리에서 있습니다. 오픈: 2005년 10월 22일 토: 오후 5시 전시기간: 10월 22일 ~ 11월 21일 한달간 저의 노란버스화실은 전시기간중 남이섬에 체류합니다. 체류기간중 남이섬을 매일 돌아다니며 나무를 주제로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맞으시는 분은 가을 남이섬에 한 번 놀러오세요. 한생곤 드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전시서문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가을이다. 이 계절이 오면 나는 고은의 시, 김민기의 쓸쓸한 노래 <가을편지>를 혼자 듣기도 하고 또 가끔 흥얼거려 보기도 한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양을 나무가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의인화시켜 표현한 것이다. 우리들은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지만 나무는 누구라도 그대가되는 편지를 쓴다. 나무가 보낸 편지를 한 장 주워 들고 살펴보면 그 뜻모를 사연이 나뭇잎 한 장에 신비한 언어로 진실하게 새겨져 있다. 또 다른 나뭇잎을 주워 보면 또 그 나뭇잎 만의 또 다른 사연이 색색으로 물들어있다. 이처럼 시인의 시, 가수의 노래도 사연 다른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알록 달록 울긋 불긋 물들인다. 화가또한 자신만의 사연을 담아 누가 볼지 누가 살지 모른채 열심히 그리지만 결국 이 그림들또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덧없는 사물이 되기도하고 어떤 사람의 발을 멈추게 하는 의미있는 사물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춘천의 남이섬에서하고 또 남이섬은 나무가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그래서 나는 특별히 남이섬에 맞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또 이 계절에 맞는 전시를 하고 싶었다. 전시에 관한 이런 저런 생각이 흘러가다가, 문득 가을이 오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지는 노래 <가을 편지>처럼 나뭇잎 한 장에 인생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그 이미지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표현재료는 나무의 껍질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이 가루를 바인더에 섞어 안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방법은 지난 전시회에서 좀 더 실험해보고 싶었던 방법으로 이번 전시의 기법으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니까 결국 나무로 나뭇잎을 만들어 본 셈이다. 또한 나무를 빻아 가루를 만드는 행위에는 가을이 갖는 죽음의 형식이 내포된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 다음 표현방법은 나뭇잎의 바깥 모양을 따서 그 조직의 방을 삶의 단락으로 마음가는대로 나누어 그냥 떠오르는 이런 저런 삶들을 음유(吟遊) 해보았다. 음유(吟遊)란 '가볍게 흥얼거리며 마음가는대로 논다'는 뜻으로 내가 좋아하는 낱말중의 하나다. 이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마의 어떤 장면도 그리고 책을 읽고 남은 잔상도 그리고 내 이야기도 그리고...그냥 문득문득 낙엽 떨어지듯이 생각나는대로 나뭇잎 안을 이야기들로 채웠다. 때가 가을이라는 것, 가을은 만산홍엽의 계절이고 여름 무성했던 풀과 나무들이 가을의 찬기운에 떨며 추워하는 슬픔이 깃든 계절이다. 또한 가을은 죽어야 다시 사는 깨달음의 홍시가 떨어지는 계절이며 텅빔을 자각하며 공空으로 돌아가는 계절이다. 나의 이번 그림들은 이러한 계절의 무상(無常)을 가볍고 덧없는 나뭇잎 한장의 마음으로 표현해 본 것이라 하면 되겠다. 나뭇잎 한 장 저리 붉게 물드는 것이 쉬운 일이었을까?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여 나는 삶의 큰 것에 욕심내는 마음들이 이 가을 작은 나뭇잎 그림 한 장을 감상하며 다시 초월적 반성으로 되살아나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내 마음 붉게 물들겠다. 전시장을 나서서 만나는 나뭇잎마다 말을 걸어오는 마술이 일어나고 이에 조용한 미소로 화답하는 태고太古의 대화들이 각자의 가을 산책길에 일어난다면 나의 이번 전시는 성공한 것이다. 2005년 가을, 반고 한생곤
	[인쇄하기] 2005-10-12 17:31:07 / 220.84.36.131



	이름 :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