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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서용선 님이 쓰신 내용 << <br> 작업실<br /> : 9일 오전 작업을 하는 둥, 마는 둥, 오후 2시경 뉴저지 파크 고속도로를 따라 베어마운틴 가을 가득한 단풍들을 보면서 콜드스프링에 도착하다.<br /> : 약 1시간 반의 드라이브이다.<br /> : 쭉죽 뻗어 자라난 나무 숲들이 저마다 붉은 단풍으로 난리다.<br /> : 가까이서 보니 허드슨강변의 물결파도가 무서울 정도로 넘실거린다. 쓸쓸한 관광지의 모습이다.<br /> : 피자 한쪽과 와인 한잔을 하고 또다시 뉴저지 포트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기다리던 일행의 차로 맨해턴으로 향하다.<br /> : 흔하게 볼 수 있는 붉은 벽돌의 오래 된 김포&실비아 갤러리 건물은 8층 정도의 오래된 건물이다. 2층에는 카펫갤러리라고 쓰여있다. 그들의 티벳출신 양딸이 운영하고 있는 듯하다.<br /> : 그 수양따리 두사람을 보살피고 있었다.<br /> : 김포선생은 기억력이 없는 부인 실비아를 정성껏 돌보고 있다.<br /> : 단골식당에서의 식사 때 조차 그는 매번 실비아의 접시에 음식을 조금씩 올려놓곤 하였다.<br /> : 지난번 대화에서 그들은 미국의 잘 알려진 추상작가 (그 날 대화중에는 알고 있었으나 글 쓰는 현재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브라이스 마든과 묶어서 항상 생각하던 작가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뉴앙스의 선으로 단순한 형태를 즐겨 표현하는 서정추상적 성격의 작가이다.) 의 전시 오프닝에서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한번 절필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으며,작가의 절필은 믿을게 못 된다고 했다. 그만치 작업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뜻일 것이다.<br /> : 김포선생은 그와 가까이 지냈다고 했으며, 이 지역이 당시에는 추상작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고 회상했다. 나는 어느 글에선가 50년대 뉴욕의 카페에서 드쿠닝을 자주 볼 수있었다던 전성우선생이 생각나서 그에게 물어 보았으나 그는 모른다고 했다.<br /> : 50년대 미국에서 추상과 직접 접하고 있던 두 명의 작가를 이제 알게 된 것이다.<br /> :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해방이후 밀접해졌다.<br /> : 처음 뉴욕에 왓을 때 보았던 32가 한인 상가의 초라한 모습과 현재를 비교해 보게 되었다.<br /> : 김포선생의 작업은 언뜻 보기에 미국에 온 이후 추상표현주의 경향과 원색의 추상작업들, 그리고 인물을 배치하고 동물을 그려 넣은 신형상 계열들 그리고 최근의 무채색 추상계열들로 나뉘어져 보였다.<br /> : 색채는 전체적으로는 보나르와 약간의 마티스색감이 느껴진다.<br /> : 그의 선들은 맺힘이 없어 보인다.<br /> : 95세인 현재 하고 있는 작품들은 약간 창백한 핑크빛을 바르고 그위애 역시 창백한 초코렛 색갈이나 회색을 치르고 일 부 마르기 전에 긁어내면서 형태를 만든다.<br /> : 부분적으로 칼라 종이 꼬라쥬나 1센티 정도의 얇은 종이 테이프로 기호와 같은 형태를 붙여 만들거나 테이프자국으로 형태를 만들기도 한다.<br /> : 나중에 자료 정리하는 조수에게 물으니 드로잉 포함 약1000여점의 작품들이 현재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조선대학교 기획으로 3권 정도의 분량으로 화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br /> : <br /> : <br /> : 9일 6시 반에는 로버트 몰간 사회로 세미나가 열렸다.<br /> : 작가의 연령에 따른 예술활동에 관한 내용이다. 아마도 이 공간에 전시되고있는 두 노년의 작가 때문에 정해진 주제이겠지만 주제 자체도 크게 나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였다.<br /> : 별로 심도있는 대화가 오고가지는 않았다.<br /> : 비교적 사회자 몰간이 논의의 주제로 집중시키려는 현대미술작가들에 관한 기억과 경험에 대한 얘기들이 나열될 뿐이었다.<br /> : 몰간은 서울대학교에 와서 특강을 한 일도 있다.<br /> : 이곳 한인 예술계와 여러 인연을 지니고 있는 것 같가.<br /> : 전체적으로는 패널들이 신중하게 선정된 것 같지 않았다.<br /> : 한국인 조숙진도 패널의 한 사람이다.<br /> : <br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전체적인 진행을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br /> : 한 한국인 작가가 여러 상황을 거쳐 미국에 와서 사립미술관을 설립하여 그곳에서 미술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있는 상황이 그것이다.<br /> : 로버트 몰간은 그에 대하여 이 세미나를 열도록 공간사용을 허가해준 김포선생에게 감사하며 한마디 하기를 요청했다.<br /> : 그는 겸손하게 단지 작품을 할 뿐이며 이론적인 것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고 간단하게 답하였다.<br /> : <br /> : 세미나가 끝난 뒤 어느 선배와 NYU 근처 일식당에서 사케를 곁들인 저녁을 하게 되었다.<br /> : 그는 미술관으로 등록이 되면 주정부의 지원과 세금절감이 될 것이라는 귀뜸을 해 주었다,<br /> : 나는 백남준의 장례식에서 보았던 일본계 상속인들의 행동들을 생각해 내었다.<br /> : 예술작품은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 낸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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