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 [ E-mail ]
  목포그리기 2차워크샵 ( 2007/7/27 - 28 )
  

목포그리기

1. 참여인원

<할아텍>
서용선, 정일영, 이태량, 추인엽, 김보경, John Foyle, 차인국, 이태란

<목포팀>
김창세, 조준범, 조은정, 박현화, 김윤정, 박수경, 황애리, 신명덕 외

<치우공예관> 이인범님 외8인


2. 일정 / 행적

7/27일
8:30 유리지 교수님의 배웅 받으며 치우 공예관 에서 목포행 출발
10:00 서해 휴게소에서 치우 공예관팀(관장님, 학예실장, 큐레이터, 사토공예작가들) 만나 잠시 소개 인사와 간식..
1:30 목포 도착 점심식사, 음식 맛에 비해 늘 손님이 많고 시끌벅적한 돌집에서 남도 상차림 한상 받아 식사... 식사후 치우 공예관팀은 다른 일정 만들어 떠나고 남은 일행은 그림그리러...
3:00 자유스케치
앞으로 목포바다, 뒤로 유달산이 보이는 낮은 산 정상의 조그만 정자 그늘에 앉아서 폭염주의보 피하며 그림 그리다.. 산등성이를 타고 유달산 자락을 따라 지어진 나지막한 집들은 현란하게도 바다를 닮은 파란색과 진한 버밀리온 색상의 들머리 지붕 장식이 유난히 눈에 띈다.
목포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











-정자 밑 서교수님 않은 자리만 내내 햇빛 들어오지 않더라...삶의 지혜가 발휘된 것 인지 우연인지...밝혀지지 않음



-더위 식혀 볼 요량으로 추인엽 선생이 사오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계속 그림 그리다.. (그래도 왠만해서 식지 않는 더위...)


6:00 추인엽, John Foyle, 김보경 일행은 좀더 그림 그린다하여 남고 다른 일행은 저녁 식사하러 이동 ..갈치 구이집에 도착 조림과 구이로 한상 받다..,이강우 선생님이 자랑하던 집이라던데...시원한 맥주 한잔에 버금가는 맛은 아니더라....더운 날씨 탓에 갇혀진 식욕 때문에....김창세 교수님의 애씀에 더욱 맘이 쓰이면서...

7:30 목포대 미술학과 시청각실에 모여 조은정 교수님의 사회로 서로 소개 인사 나누고
목포작가님들의 작품 슬라이드 보고
김창세 교수님의 ‘목표지역 대안 공간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발표뒤
11월 학술 심포지움의 발표자 도시계획과 조준범 교수님의 목포 도시의 특성에 대한 간략한 자유발표가 있으셨다.








그날 들었던 내용들은 기억을 더듬어 봐도 그저..좌절..더운 날씨 탓이라고 애써 기억을 더듬다가 포기...지식검색해서 보니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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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1439년(세종) ‘만호진(목포진)’이 설치되면서 부터 시가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만호진은 한반도 서남해 방어지로써의 역할을 했다는 점과
목포의 역사를 실증하는 최초의 장소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님(목포의 역사는 500년 이상!!)

목포의 구시가지는 두 지역으로 분류된다..
개항이전부터 조선인이 거주했던 조선인 거주 지역과
1897년 10월 1일 개항되면서 외국인이 들어와 살도록 허가된 공간인
‘각국공동거류지(조계지)’
-거류지는 외국인 상인들의 거주 목적 지역이었으나 일본 육군성이 일본인 삽곡용량이라는 사람을 대리인으로 군사용 목적으로 토지를 비밀리에 매입하여 군사적인 요충지를 확보..일본의 침략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기도 함.

‘삼학도’는
목포진의 땔나무 제공지로써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던 곳이었으나
1895년 일본인 삽곡용량에게 불법으로 매매되는 사건이 발생(삼학도 암매사건)
이후 1910년 한일합방되면서 일본땅으로 되어버림...일본의 토지 침탈 사건으로 기록...
그후, 1960년대에 개발 바람을 타고 삼학도 매립으로 섬의 원래 모습 많이 훼손되다가...
지금은 홍등가가 자리를 지키고...
현재 삼학도 공원화 사업 추진중 (그곳 백일홍 나무 아래 이난영 유골 묻혀있기도 함)

‘일본 영사관’ 건물은 국가 사적 289호로
1900년 목포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로 목포 부청사, 목포시청, 목포시립도서관을 거쳐 목포 문화원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목포근대역사관(가칭) 으로 준비중 이다.
그 건물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많은 문양들을 건물에 새겨둠 -건물 중앙상단에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국화문양, 양측 벽면의 상단에 일장기 모형의 벽돌배치, 건물 출입구 창틀의 벚꽃 문양, 벽난로의 국화문양등
건물 뒤편에는 1940년대 이후 불리한 시국을 대비해 파놓은 반공호(공중폭격에 대비한 피신용 동굴)도 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일제 강점기에는 수탈의 기관으로
(일본 동경에 본부, 서울에 조선 지사, 9개 지점 -부산, 대구, 목포, 김제, 대전, 경성, 원선, 사리원, 평양 -그중 부산과 목포만 동척 건물이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다.)
광복 후에는 동척의 후신인 新韓公社의 건물로도 사용되었고
70년대 부터 해군목포해역방어 사령부 헌병대 건물로 사용되었고,
518 당시에는 계엄사령부 목포분소가 설치되어 목포지역 민주인사들이 수감되어 핍박받던 장소였다.. 지금은 목포근대역사관으로...

고하도
이충무공 기념비도 세워져 있고,
용머리 해안가에 1923년 소년범죄자들의 교육갱생시설 감화원(국립목포학원)을 설립..미성년자의 재범행위를 막고 교화시키고자 했으나 현실은 아주 달라 많은 인권 유림의 현장으로 기록되기도 함(대도 조세형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곳 실상을 증언하기도 함)

목포시 무안동 옛 동원본사 건물 목포별원은
1930년대 초반 일본식 불교사원으로 석조 단층 건물로
1957년 목포중앙교회가 인수해서 절집이었던 건물에 십자가가 걸리기도 함
지금은 구도심 번화가 개발 영향으로 철거 논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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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굴곡을 지닌 많은 건물들이 아직 목포에 남아 있으나
이 지역도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면을 담아 낼 여력이 부족한 듯 하다..
그래도, 역사의 향기 진하게 드리운 목포가 남겨지기를 기대해 본다...


9:00 김창세 교수님 작업실에서 자유발표와 뒤풀이
목포 그리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가 이루어짐.
전시와 함께 주민들에게 전시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의견들 제시 - 전단지 이용해서 주민들에게 전시소식 많이 알리기, 기업은행뒤 주차장 활용하여 간단한(일회성) 전시나 퍼포먼스 공연등 - 많은 얘기가 오고 가다보니 ‘목포그리기’가 ‘목포살리기’로 초점이 모아지기도...ㅎㅎ..그러나 여력이 많이 부족함을 실감!
부단한 목포에 대한 관심, 모아진 작가들의 시선, 이어지는 전시 발표, 이것만이라도 열심히 준비하면 나에게는 낯설은 목포에 좀 더 다가서 볼 기회가 될 듯 합니다.
목포팀 일부는 떠나고 서교수님은 존 포일과 사뭇 진지하게 대화 계속하시고
집 떠나면 오지 않는 잠 청하느니 다른 분 잠못자게 하릴없이 붙잡다가,
3:00 시 지나 잠자리 들다..

7/28일
7:00 일찍 깨어버린 길에...뒤척이다가 바로 일어난다.. 답답한..공기 피해서 바다가 보이는 구로나루 언덕위에 자리잡고 앉다. 바다풍경의 드로잉 2점 그려내고...해뜨기전 살랑대는 해풍도 맞아보며 잠시 뒤 쏟아지는 햇빛..오늘 하루도 심상치 않다..
9:00 아침도 안먹고 추인엽 선생과 존 부부는 어제 그림 그리던 장소로 출발..
늦게까지 자고 있던 일행 일제히 기상...
9:30 불편하고 허전한 속을 훌훌 넘어가는 닭죽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
11:00 공예관 일행 서울로 출발 하고 뒤이어 할아텍 일행 5거리 중소기업은행 앞에서 각자 개인 작업시작...서교수님은 돌집 앞에서 작업 하시고, 나는 항구쪽 선구점 거리의 현란한 어구들 색감에 빠져 사진으로 기록 남기다. 또 다른 사진 기록 위해 근대역사관 쪽 찾아가다가 정일영 일행 만나 일본 영사관 건물 찾아 나서다. 목포문화원이라는 현판이 아직도 걸려있고. 1900년 건축물의 깨끗함에 놀라기도 그러나 잠기어진 안쪽 내부는 허름해 보인다. 뒤에 있는 반공호 찾아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차가운 냉기와 어둠이 함께 다가온다. 얼마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다. 어릴 때 왕십리집 뒤 할머니 친구 집에 있던 냉장고라고 생각했던 습습한 동굴이 언뜩 떠오른다....놀이터가 별반 없던 시절에 최고의 놀이터...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서울 한복판에 그곳에 동굴은 어떻게 지어진 걸까...



1:30 콩국물집으로 점심먹으러~
콩국물 2500원 이라는 추인엽 선생님의 전화 받으며,
싼 물가에 놀라기도...도착후 보니 콩국수는 4000원.. 갓김치와 양파김치 무한 리필에 시원한 콩국수는 아주 좋았다. 게다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온 몸이..얼얼한 채로 나오다.
2:30 식사후 서울로 출발...전반적으로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쉽게 지친다...더위에 힘들게 그린 내그림 보면 나는 더 지친다... 서울가는 길에 교수님 전시 문제로 전북 정읍 운암면 마암리 옥정호수 근처 갤러리와 , 전주 근교 송광사에 근처에 있는 o's 갤러리와 하우스에 들르다.. 길을 잘못 들어 40분 이상을 옥정호를 돌다...넘 큰 호수 규모에 놀라다... o's 갤러리 카페에는 저수지를 낀 수려한 풍광 뒤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독립된 갤러리가 함께 있다. 그곳에서 하반기 전시계획 구체화 하시려고 들르시다... 그곳에서 진공관 오디오에 1억이 넘는다는 스피커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아날로그, 웅장하고 힘있는 디지털 스피커 소리 구분해서 들려주는 음악소리에 잠시 넋도 잃어보고....대접으로 내온 과일쥬스와 케익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소리로 기억된다....지금까지...


7:00 서울로 오는길에 서교수님 차에서 추인엽 선생님 차로 갈아타고 추선생님의 자상한 배려로 존 부부 압구정동 내리고 뒤 이어 차를 세워둔 우면동에 도착...집으로 오다...정신없이 둘러둘러,,,긴 하루 마감하다...

추운겨울 철암 삼수령 바람에 날아가는 캔바스 잡아 그리던 추억에
목포 폭염주의보 태양 땡볕에 오랜 시간 앉아 그림 그리던 추억까지...
즐겁게(?) 기억할 수 있는 일을 또 겪었네요...

더운 날씨에 손님 맞으시느라 가장 많이 신경써주신 김창세, 조은정 교수님 감사하구요,
또 다시 뵙게 된 목포팀 작가님들도 감사하구요,
첨 뵙는 치우 공예팀 선생님들도 반가웠습니다..
긴 운전에 애쓰신, 서용선 교수님, 추인엽선생님, 정일영님 감사해요~
할아텍 작가님들도 더운 날씨에 수고 하셨어요~~~


[인쇄하기] 2007-08-03 03:15:52 / 125.130.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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