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 그리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철암 그리기 여행은 매월 3째주 토요일 청량리 역에서 17:30에 모여 08:00발 무궁화호 편으로 출발합니다.
출발 시간과 장소가 다른 경우 당일 12:30 태백역이나 14:00철암 역에서 합류할 수 있습니다.

  할아텍
  2003. 09 - 제24차 철암그리기
  

2003년 09월 (2003. 9. 20 - 9. 21)


 여행 일정

2003. 9. 20 - 9. 21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입해 주세요. 아래 단에 이름과 내용, 비밀번호를 기입하고 등록을 클릭하여 한줄답변하시면 됩니다.
철암그리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철암그리기 여행은 매월 3째주 토요일 청량리 역에서 07:30에 모여 08:00발 무궁화호편으로 출발하여 일요일 태백역 16: 27분발 무궁화호편으로 돌아옵니다. 출발시간과 장소가 다를 경우 당일 13:00 철암역 앞 신토불이 식당에서 합류할 수 있습니다.
------------------------------------------------------------
* 철암역갤러리에서는 '두번여행'전이 있습니다. (참여작가: 이영주, 이지원, 장성아, 정혜진, 김제민)
* 태백석탄박물관에서 두번째 '태백.석탄. 풍경전' 이 열립니다.
* 전시오픈행사: 작가 류장복의 작품세계 발표
* 철암초등교육에서는 한생곤선생님의 '철암그림노트 만들기' 프로그램이 고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1.행사

1) 철암역갤러리 / '두번여행'전 (2003.9.20 - 10.17)
2) 태백석탄박물관 / 두번째 '태백.석탄. 풍경전' (2003. 9. 20 - 12. 20)
3) 태백석탄박물관 / 전시오픈행사: 작가 류장복의 작품세계 발표
4) 교육: 철암초등학교 1,2,3,4학년 25명 5,6학년 16명을 대상으로 박혜성외 4명의 선생님이 지도

2.세부일정

2003. 9. 20

07: 40 - 청량리 2층 대합실 중앙선 개찰구 앞 집결
08: 00 - 12: 30 청량리역 -> 태백역
12: 30 - 13: 00 철암이동
13: 00 - 14: 00 점심
14: 00 - 16: 00 '두번여행'전 오픈 및 철암그리기
16: 00 - 18: 00 두번째 '태백.석탄. 풍경전' 오픈( 전시오픈행사: 작가 류장복의 작품세계 발표)
18: 00 - 19: 00 저녁
19: 00 - 21: 00 작품발표 및 소개
21: 00 - 자유토론

003. 9. 21

08: 00 - 09: 00 아침
09: 00 - 15: 30 구와우





 참가자

1.이경희 2.한응전 3.윤정례 4.정혜진 5.이지원 6.이영주 7.김제민 8. 김경옥. 배호연외 2(교육), 12. 한생곤외 1(교육), 14. 김경수 15.정철(교육) 16. 김용철 17.손용선 18.박지나 19.박종성 20.이강우 21.추인엽 22.배석빈 23.류장복 등 23명





 여행 경비

78,000 지난 달 이월 금액 + 여행 회비 (각 개인 일정에 따라 15,000~55,000원을 걷음.)

합 694,000원

태백 행 기차 134,200
점심 32,000
빵 5,000
버스 6,800
숙박 60,000
식사 199,000 (그린회관 저녁)
저녁프로그램 18,000

식사 41,000 (신토불이)

**류장복 선생님, 아침(?겸 점심)식사 신토불이이 아닌 다른곳에서 하신 분들 (류선생님, 이강우 선생님 외.)식사비 돌려드릴 금액이 있습니다. 다음에 말씀 주세요.

저녁 30,000 (라면 1박스 외)
청량리행기차 109,000

잔액 59,000원 (다음달로 이월합니다.)





 여행 후기

1.이경희 2.한응전 3.윤정례 4.정혜진 5.이지원 6.이영주 7.김제민 8. 김경옥. 배호연외 2(교육), 12. 한생곤외 1(교육), 14. 김경수 15.정철(교육) 16. 김용철 17.손용선 18.박지나 19.박종성 20.이강우 21.추인엽 22.배석빈 23.류장복 등 23명


2003. 9. 19
류장복. 김제민은 전시작품을 싣고 금요일 저녁 10시가 다되어 한응전과 김동현님을 남동작업실에서 만나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는다. 김동현님은 태풍 매미의 수해복구때문에 봄부터 시작한 집짓기를 마무리할 겨를이 없다. 밤중에 들이닥친 한생곤과 그 한선생을 밀착취재 중이라는 25세까지 가세하여 수심에 찬 철암의 밤은 깊어만 가고..

2003. 9. 20
10:00 아침부터 석탄박물관의 태백.석탄.풍경전과 철암역갤러리의 두번여행전 준비로 부산하다. 저학년 교육팀 4명은 무거운 재료를 가지고 부리나케 초등학교로 향했으나 학생들은 없었다. 수업 고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있는 일이다. 한생곤의 노란버스는 아이들과 ‘잘 노는 교육’에 여전히 열중이다.

14:00 두번여행전을 오픈하다. 철암을 수차례 답사한 것이 첫번째 여행이고 작품발표를 통해 두번째 여행이 이루어진 거라며 두번여행이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단다. 참여작가들의 간단한 작품설명에 이어 사람들은 음료수 한잔씩 집어들고 작품감상에 들어간다. 갤러리가 생긴 이래 입체작품이 처음 등장한 것 같다. 선탄장의 어떤 부위를 생각나게하며 신선하게 눈에 다가온다. 윈도우 갤러리에 나란히 늘어선, 참여작가들이 각각 만들었다는 5장의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나는 잠깐 틈을 이용해 철암역에서 늘 마주치는 그 청소아저씨에게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곧 모자를 벗고 다른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다듬으며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는다. 단정한 자세와 자못 심각한 표정은 시골 사진관에서 흔히 볼 수 그런 것이다.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어 잘 그리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다음 번에 더 잘 그려 볼께요. 그리갔꼬 뭐 하는기요? 여다 전시하능교? 언제 하능교? 지난 번에도 누가 날 그리갔는데.. 어? 닮았네. 약 5분동안에 주고 받은 말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대수롭지 않게 둘은 인사하고 헤어졌다.

15:30 석탄박물관을 향해 일행들은 바쁘게 이동한다. 1층 홀에 들어서자 이강우님의 대형 사진작품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양측 복도에 늘어선 작품들. 추인엽님의 섬세한 구와우 풍경과 영월의 관음송 등 작품들이 다양하다. 4시를 조금지나 개막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경희님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와 11월에 있을 패널토론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은 후 곧장 류장복의 작품세계 발표로 이어졌다. 그동안 철암을 드나들며 제작한 100점 가량되는 목탄그림을 제작된 순서에 따라 차례로 스크린에 투사하고 작가의 설명을 곁들이는 그런 작품발표다.

17:00 아침나절 철암의 남동작업실에서 철암에서의 일을 돌이켜 볼 수 있었고 작품감상에 앞서 어떤 느낌을 함께 상승시켜보려그 때 끄적인 글을 읽으며 시작했다. 질의응답시간에 이경희선생님은 스크린으로 보니 대형작품으로 제작되어도 좋겠다고 제안한다. 철암에 사는 어떤 분은 철암을 택한 동기가 무엇이냐, 우리는 그런 작품을 별로 않 좋아하는데..(그렇게 까맣고 어두운 그림을)라며 사뭇 도전적이다. 앞서 배포한 글이 ‘내게 철암은 뭘까,’‘철암에게 어떻게 말을 걸까,’‘목탄그림은 철암을 어떻게 말할까’에 대한 작가의 중얼거림이다. 즉답을 피해 그것으로 대신한다는 대응태도에 어쩐지 서두르는 면이 있었다고 행사를 파한 후 배석빈선생은 다가와 빙긋 말한다. 신토불이 식당 아저씨가 떠오른다. 그는 늘 만날 때마다 철암을 위해 애쓴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고마워 하실 필요 없어요, 그저 제가 좋아 철암을 다니는 거지요.'라고 말했다. 매번 위문차 그렇게 철암을 오가지는 않는다.

20:00 정연순님까지 함께한 저녁 프로그램은 화기롭게 진진했다. 여행의 차수가 많아질수록 반복되는 자기소개의 지루함은 밋밋한 사무적인 멘트에서 벗어나도록 종용한다. 짤막한 소개보다 뭔가를 전하려는 화자의 열정은 자연스레 좌중에 활기를 더해준다.(정연순님의 광산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분위기에 일조한다.) 7, 8월 정기여행의 참가자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졌다고 하는데.. 그 탄력인가? 어쨌든 나는 누군가? 나는 어떻게 소개되는가? 이러한 물음은 찌든 일상으로부터 나를 탈출시킨다.

2003. 9. 21
아직도 베를린 여행의 시차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는 나는 새벽 2시 기차로 상경해야 한다는 이경희 선생님외 7명의 일행을 끝내 배웅할 수 없었다. 여간해서 없던 일이다(*__*) 나머지 일행들은 이튿날 아침식사를 거른 채 일찌감치 철암으로 이동했다. 전날 저녁 지출이 커서 그렇단다. 이번엔 어쩐 일인지 그린회관 측에서 깍아주지 않았단다. 한편 작은 성금을 할아텍 후원금으로 모아 철암 수재민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0:00 일부는 남동작업실에 진을 치고 나머지는 뿔뿔이 철암 속으로 흩어졌다. 추인엽, 손영선, 김용철과 배석빈은 미인 폭포에 간단다. 물끄러미 쳐다보는 몇몇 일행을 뒤로하고. 한나절이 되자 뭉글 뭉글 구름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몇 번을 망설이다 밤차로 내려온 이강우님이 떠오른다. 그는 또렷이 사실적인 철암사진을 얻으려고 맑은 날씨를 간절히 원했다. 오전내내 밥도 거른채 저탄장을 헤집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 해가 나기 직전 필름을 다 써버렸다며 눈가에 짧은 주름을 슬쩍 지어보인다. 웃는 표정이긴 하다. 오후에 구와우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유일한 이동수단인 노란버스가 안보인다. 버스 주인 한생곤님은 철암 아이들과 오늘은 미인폭포에서 그의 교육철학대로 지금 한창 노는(?) 중이란다.

13:00 배선생 등 일행은 물방물을 털며 부산하게 남동작업실로 들어선다. 폭포가 너무 장관이라며 보여주는 그림이 질투심을 부추킨다. 우르르 또 한무리가 작업실을 나선다. 도계 휴게소 맞은편, 고랭지 채소밭 너머 골짜기의 미인 폭포는 태풍으로 물이 불어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벽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비와야 폭포라더니! 가파른 비탈에서 엉거주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써보는 수채물감이 화지 가득 소복한 잔물방울에 사라락 번진다.

15:30 수해로 곳곳의 철로가 유실되어 상행기차가 애매하다. 결국 오후 6시경으로 열차시각을 2시간여를 늦추었다. 남동작업실에 모여 든 일행 가운데 누군가가 라면을 먹자고 제안했다. 허기져 하던 중 반가운 소리다. 들통과 전기밥솥에 번갈아 가며 아마 20여개는 족히 끓였던 것 같다. 옹기종기 탁자 주변에 모여들어 후루룩 거리는 동안 즐거운 침묵이 흘렀다.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라면박스의 겉에는 수재의연품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지난 날 궁핍했던 화실이 눈앞에 있다. 일행들은 흡족한 듯 입가로 번지는 미소 사이로 냄새를 풍기며 두 대의 지프에 나뉘어 태백으로 바쁘게 출발한다, 한생곤님의 화들짝한 안녕인사를 뒤로한 채. 추인엽과 류장복, 한응전, 김동현님은 늦은 밤 남동작업실에 다시 모였다.

2003. 9. 22
이튿날 나는 문화과 권계장님과 새로 지은 태백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한 뒤 옥동까지 한달음에 내달렸다. 석달만의 옥동 소나무는 여전했다. 이리저리 솔잎을 붓으로 찍어보다 해거름 전에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다.



[인쇄하기] 2004-03-21 20:40:25

이름 : 비밀번호 :   


     
  





Copyright by HALATE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