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현
  138차 철암그리기 후기
  

제138차 철암그리기


일정 : 2016.7.16(토)-17(일)

숙소 : 구와우 시경재 2층

참여작가 : 류광운, 박미화, 이경은, 이근명, 이선현, 이이정은, 고진예, 정재호,

                정하응, 정채희, 최운영, 최인호


 2016년 7월 16일 소밥, 구와우전시 작품들을 실은 정하응선생님의 스타렉스와 나머지 차량 두 대에 나눠 탄 우리들은빗 속을 뚫고 철암으로 달렸다. 우연히 운영위원들만 모여 가게 된 차 안에서 오랫동안의 투병 끝에 얼마 전에 고인이 되신 추인엽선생님에 대한 담소가 오고가고 저녁에 있을 회의내용에 대해 요약해 보았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데다가 얘기를 하면서 오느라 길을 좀 잃어 여행이 순탄치 않아 휴게소에 늦게 집결 해 점심을먹고 구와우에 도착하니 오후3시경이었다. 구와우 카페에 들어가 대표 홍재훈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소독약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올 해 유난히 해바라기가 예쁘게 피었는데 멧돼지가 내려와 해바라기를 휘젓고 다녀서 멧돼지가 싫어하는 소독약을 패트병 수십 개에 채우는 중이셨다. 밤에는 포수가 와서 멧돼지 사냥을 할 거 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해바라기와 멧돼지와 포수. 비 오는 구와우 밤에 뜻밖의 구경거리가 난 날에 우리가 온 것이다. 시경재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전시장에 그림을 걸었다. 비오는 밖에는 해바라기가 밤에 내려올 멧돼지에 근심 잠긴 듯 고개 숙이고 주황색 원추리와 이르게 핀 코스모스들이 생기발랄한 촉촉한 모습이었다. 아무도 없는 구와우 마당을 내다 보며 전시장에는그림이 하나 둘씩 걸렸다.


시장을 봐 와서 저녁에 바베큐를 할 계획이 바뀌어서 가까이 있는 고갈비집에 가서 간편하게 저녁들을 먹고 다시 구와우 카페로 모였다. 조금 있으니 삼방동 영상작업을 위해 철암에 다녀오신 고진예선생님과 그의 부군 정재호선생님이 오셨다. 박미화선생님과 이이정은선생님이 맛있는 안주와 술을 잔뜩 사 가지고 오셔서 둘러앉은 우리들은 이번에 할아텍이 관여하게 될 국토부주관 새뜰마을사업에 대해 얘기했다. 마침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장 김용철님과 그 총괄 코디네이터이신 허신학님도 자리에 계셔서 설명을 들었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으로 삼방동 주민의견을 최고로 수렴하여 생활개선도 중요하지만 할아텍과 연결해서 역사적, 문화적 환경도 개선하여 그 의미를 더 깊게 하고자 한다고 허신학님께서 말씀하셨다. 건설과 철거 등 실무 쪽에 일을 관여하고 계시는 김용철님께서 7월 20일에 마스터플랜 국토부 최종 승인이 나면 삼방동 일대의 재정비사업, 조형작업 등은 하나 하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서 시에서 원하는 안정성과 사후관리를 고려해 진행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셨다. 홍재훈 구와우대표께서는 신중히 예산에 맞춰 진행시키면 된다고 덧붙이셨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는 동안 밤은 깊어가고 멀리 총성이 대 여섯 차례 울리고 멧돼지와 포수는 해바라기 사이로 숨바꼭질을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밖에 나갔다가 총성에 기겁을 하고 들어왔다. 나중에 여쭤보니 내려 온 다섯마리 멧돼지 중에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한다.


시경재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했다. 구와우 카페에서 나눈 새뜰마을사업의 일환인 삼방동정비사업이 주요 논의가 되어 이어졌다. 할아텍이 제안한 것들로는 재정비 과정의 기록, 폐가, 공가 등의 활용, 소공원 등의 조형작업이 있고 기록작업은 사진 (이경은), 동영상 (고진예), 스케치, 드로잉 (서용선 외 1명 미정)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7월 20일 국토부 최종 승인 및 계약 이 후 삼방동의 폐가, 공가를 이용한 (40개의 폐가 중 협의되는10개정도 내외) 작업 등은 작은 전시 후 본격적 작업이 이루어지고 2018년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본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이경은선생님께서 브리핑 해 주셨다. 구체적인 공간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을창작실과 삼방동의 사진, 영상, 스케치 자료 등을 담은 역사관, 그리고 할아텍의 거점, 공가들은 작가들이 일정기간동안 스스로 운영하게 하는 개인갤러리나 윈도우갤러리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었다. 이 외에 철암역 철암탄두 벽 380미터의 조성 등 구체적인 것들은 계약이 진행되는 대로 그때마다 협의해서 진행한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이정은선생님과 나는 일이 있어 구와우를 출발해 먼저 돌아왔다. 이 후 일정은 이경은선생님께 전해 들은 내용으로 철암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삼방동 답사에 시간이 많이 걸려 한보탄광을 들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철암역 주변을 관광 안내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와 홍보담당자의 요청으로 홍보용 사진을 함께 찍어드렸다고 한다. 철암역에 우리가 자주 이용하던 식당이 7월말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인쇄하기] 2016-07-21 10:44:23 / 180.69.1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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