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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희 조각가가 16일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갤러리에서 개막한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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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더리더)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의 자연과 환경, 문화 등 근대사를 탐구한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이 16일 개막됐다.
할아텍은 이날 오후 철암동 전시장과 철암역 갤러리, 오는 30일 황연동 구와우 고원자생식물원에서 개막하는 태백해바라기축제장에서 일본 등 국내외 작가, 목포그리기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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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단체인 할아텍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 개막식이 16일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갤러리에서 일본 등 국내외 작가, 목포그리기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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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조각가는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철암그리기가 왜 그리기 인가, 단지 그리기만 하는 것인가라는 어원을 나누면서 작가와 작가사이의 관계, 주민들의 시선 등 모든 것을 포함한 이야기로 어느덧 10여년이 지났다”고 소회했다.
이 작가는 “10여년 간 철암그리기를 통해 한 일이 뭔가라고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그동안 행·재정적 지원 없이 작가들이 순수하게 모여 탄광촌 철암의 꿈과 비상을 표현하면서 서로 의존한 것도 굉장히 큰 성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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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선 ‘삼방동 철암’(acrylic on canvas).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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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철암역 갤러리가 규모는 줄었지만, 구와우 고원자생식물원 전시장 확장에 이어 작가들 주도로 목포와 양수리에 작품을 기획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최근 근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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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예 ‘사람들’(폐합판 위에 아크릴릭).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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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암을 시작으로 구와우, 목포, 양수리까지 전시공간이 크게 확장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할아텍의 큰 특징이다”라며 “앞으로 10년 뒤에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작가는 “순수한 작가들의 모임이 실제로 철암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라며 “철암동에는 탄광과 관련한 소중한 산업문화유산이 많이 산재해 있었지만 환경미술가로서 이를 보존하지 못한 자괴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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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장복 작가가 16일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갤러리에서 개막한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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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석탄박물관에서 시 공무원들과 심포지엄 진행하는 등 많은 일을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힘이 없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며 “이제는 할아텍이 탄광촌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논의를 해야 할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태백과 양평, 서울, 일본 오사카를 잇는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21일까지 철암동 전시장과 고원자생식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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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단체인 할아텍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 개막식이 16일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갤러리에서 일본 등 국내외 작가, 목포그리기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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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단체인 할아텍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태백 고원자생식물원이 후원하는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는 폐광에 따른 태백지역의 사회와 문화, 역사, 환경을 주제로 일본 등 국내외 작가 3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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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예원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370-1’(Oil on canvas).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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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그리기展’은 폐광의 아픔을 겪고 있는 태백 철암동의 사회, 문화, 역사, 환경을 주제로 일본 등 국내외작가 등이 참여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작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오쿠보 에치(일본) 작가와 서용선, 류장복 화가, 최석호 재일작가 등이 탄광촌인 철암동의 변화상과 도시의 관계를 재조명하기로 뜻을 모아 처음 시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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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연 ‘숨은 철암 찾기’(종이에 C-Print, 아크릴).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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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철암그리기展’에서는 오쿠보를 포함한 일본작가 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이 탄광촌인 철암동에서 지난 10여년 간의 철암그리기를 통한 근대사 등을 표현하고 있다.
앞서 할아텍은 지난 2001년부터 매달 셋째 주말 잇단 폐광의 상흔이 남아있는 철암동을 찾아 전시, 교육, 문화예술 활동 등 ‘철암그리기’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1월 방문 100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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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선 ‘놀자’(Oil Pastel, acrylic on canvas).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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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할아텍은 지역과의 연계를 더욱 확고히 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범위를 넓혀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 대안 전시공간인 ‘갤러리 소밥’을 확보하는 등 지역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아텍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는 실험적인 전시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역사라는 근본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세인들의 발길조차 끊긴 소외지역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철암지역 문화 보존과 발전에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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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 단체인 할아텍 ‘2011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철암그리기展 개막식이 16일 국내 대표 탄광촌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갤러리에서 일본 등 국내외 작가, 목포그리기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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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최대 탄전지대인 태백시 철암동은 지난 1980년대만 해도 인구가 2만5000여명에 달했지만 강원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인구가 30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