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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선
  2010.11.4-1
  

킵스갤러리 이태리작가 오프닝에 들렀다가, 갤러리 스텝들과 함께 웨스트14가 근처의 한국식당 '히라이 몽'에 들르다. 근래에 한국인들의 진출이 활발해진다는 곳인것 같다. 비교적 말끔한 내부시설을 한 곳이다. 특히 조명이 그러했다. 켄씨에게 들으니 벽에 걸린 작품이 천세련씨의 것이라고 한다.내부공간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천씨는 그림그리는 천경자선생이 그녀의 대고모라고 한다.나중에 들으니 천경자씨는 소호에 거주하고 있으나 기억력이 매우 쇠퇴해있는 것 같았다.
현대미술관 위작사건이후 절필한 채 세월이 흘러간 것이다.
절필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분노였었나 보다.
누가 명쾌하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베를린의 한 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위작을 50년이상 검토하며 찾아내고 있는 현황을 보았던 생각이 났다.
사실여부를 떠나서,한 시대를 치열하게 작업해온 한 작가가 작품을 그만둔것에 대하여 사회가 덤덤하게 무반응한 채 시간이 흘렀고, 이 작가는 기억력이 없어졌다.
매우 서글픈 일이다.

로마에서 왔다는 작가와 큐레이터도 함께 참석했다. 이 큐레이터는 매년 뉴욕을 방문한다고 한다. 오프닝장소에서는 자신이 기획한이 전시의 작품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이태리식 영어 발음이 알아듣기가 힘들다. 단지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내용인 독일영화에 대한 기억과, 작가 자신이 아버지가 된 지금, 그 기억과 영화내용의 회상에 대한 것들을 꼴라쥬 드로잉 그리고 작은 나무판들을 정성들여 갈아만든 혼합매체작품들과 함께 전시하여 놓았다. 회색조의 분위기와 인쇄된 글들,뒷골목 시장에서 수집한 지도, 오래된 사진들, 색바랜 기념적인 건물이미지들이 함께 벽에 걸려있다.
마치 어느 문필가의 집 거실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실재로 이 작가는 자신이 기억하는 미묘한 느낌들을 영화라는 줄거리와 내용들을 통해서 아주 사소한 사진이나 글 지도등을 통해 끈질기게 추리해 나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몸속에서 흘러가는 기억의 흐름을 글과 그림 드로잉 사진등을 통해 충실하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대단히 사적인 기억을 충실히 추적해 나감으로써 기억의 흐름이라는 사실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히려 가기 다른 매체의 속성때문에 그 기억의 연속성은 잠시 중지하고 기억의 연속을 방해하고 있다. 그것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더욱 우리의 적극적인 관찰을 불러 일으킨다. 그런데 자세히 볼수록 우리는 그 연관성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부르클린에 있는 프랫대학출신들이거나 재학중인 갤러리 스텝들은 모두 작가이거나 현재 재학중인 학생이다. 켄의 이야기로는 모두 집안이 좋다고 한다. 다른 한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성공하기는 거의 힘들다며 걱정을 해준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갔을때에도 한국의 갤러리들이 받아주기가 쉽지않을거라는 추측을한다.
자신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한국의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을 머리속에 떠올려 본다.
[인쇄하기] 2010-11-08 0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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