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
  철암그리기 101차를 다녀와서- 2부(회의내용)
  

오후의 제법 긴 자유시간을 가졌다. 찜질방같은 방바닥에 오징어처럼 눕기도 하고 뒷산 산책도 다녀왔다. 몇 분이 저녁 장을 봐오시고, 박명애샘과 추인엽샘이 요리사가 되어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김은수샘과 정은영씨도 요리팀이었다. 오늘의 요리는 김남표사장님이 가져오신 민물고기 매운탕과 문어와 보쌈이란다. 나머지분들은 다른 방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5월에 열리는 철암그리기 100회 전시에 대한 세부 진행사항과 결정된 사항에 대한 전달과 토론이었다.
결정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전시 제목: 거기 철암 그리고 태백
2. 전시 기간: 2010, 5, 15- 한달간
3. 전시 장소: 함태광업소, 구와우 전시공간 할, 태백문화원갤러리, 철암역갤러리, 한응전샘 작업실(오픈 스튜디오)
4. 전시 준비 일정: 4월 15일 까지 참여작가분들의 도록을 위한 작품이미지 한점, 캡션, 경력- 갤러리 소밥 e-mail로 보낼것
5. 작품 설치 기간: 설치작품의 경우 개인적으로 5월 9일- 14일 설치

전시 예상인원은 약 37명이고, 지난 방문에서 작가별로 전시에 대한 작품구상과 장소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하였다. 함태광업소에는 설치와 사진작품 위주, 구와우에서는 회화, 드로잉 위주의 전시가 진행될 것이다. 전시의 내용은 태백, 철암의 환경에 관한 것으로, 광산산업, 그 후의 비젼, 희망, 대안...등 그 지역과 환경에 연관된 것이 중요하다.

김남표사장님께서는 함태광업소의 청소는 시에서 해주기로 결정이 되었다는 것과 철암 그리기 자료집을 위해 본인이 200만원을 후원해 주실 뜻을 전했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태 중학교 (폐교)를 할아텍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하셨다. 서용선샘은 시에서 청소를 해주는 것과 안해주는 것은 단지 청소의 문제가 아니라 시에서 이 전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며, 긴 과정을 묵묵히 기다린 의미를 설명하셨다.

그외에 함태광업소의 전기,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해 안기천샘의 세심한 지적이 있었다. 전기를 끌어 쓸수 있을지 아직 더 논의해 봐야하고(이강우샘의 영상 전시에 대한 여건), 안전에 대해 철저히 보완을 해야하고, 관리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으나, 태백분들과의 더 많은 대화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4월에 만남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안기천샘은 또 뒷풀이를 지역민들과 함께 해서 그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하셨다.
전시진행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총무를 둘것, 재정적인 문제(전시진행비, 운반비, 설치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토론을 마치고, 삶은 문어와 매운탕, 보쌈을 안주하여 옥수수막걸리와 누룽지막걸리, 소주, 맥주를 아껴가며 마셨다. 요리하느라 장시간 고생하신 선생님들, 기차게 맛있는 토마토를 가져오신 김은수샘께 감사드린다.

남성들의 술상에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용호씨와 수경씨가 함께한 우리상에는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올레길, 해녀, 해남(용호씨의 최후의 보루), 한라봉, 그리고 레지던시까지... 늘 먼 곳은 향수를 불러 있으킨다. 육지는 섬을, 섬은 육지를.. 그리워하고 꿈꾼다. (내일 3부 계속)

[인쇄하기] 2010-03-22 2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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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호 헐~ 설마 말이 씨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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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량 생생하고 알찬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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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원 그리워하고 꿈꾼다는 말에 울컥, 그리워져요. 못가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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