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
  101차 철암 그리기를 다녀와서-1부 (만남)
  

올해는 유난히 늦게까지 폭설이 내려 더욱 간절하게 봄이 기다려 진다. '겨울아, 잘가라, 안녕!" 몇 번이고 인사했지만 겨울은 헤어지기 아쉬운 친구처럼 자꾸 뒤돌아보며 서성대고 있다.
배낭, 등산화, 보온병, 기차...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름들, 태백으로 가는 길에 제자 윤정이와 선명이가 동행해서 더욱 즐거웠다. 태백에 도착하니 비가 흩뿌렸다. 태백역에서 양수리에서 출발한 일행들과 만났다. 서용선샘,김태옥샘, 정일영샘,추인엽샘,현용호씨,그리고 정하응샘이 오셨다. 철암 골뱅이 PC방 2층에 한응전샘 작업실에 갔다. 벌써 오신 큐브팀의 안기천샘, 박명애샘, 김은수씨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처음 한응전샘과 인사를 나누었다. 작업실은 연탄난로 가스가 독했다. 철암의 풍경으로 가득한 그의 작업실은 그의 내면의 어떤 공간같았다. 진지함으로 가득찼다. 과장도 없고, 꾸밈도 없다. 이곳 안에서 살며, 이곳의 공기를 마시며 그리는 그의 철암 풍경은 그의 삶이자 동시에 예술이다. 진실함이 그의 얼굴과 눈빛과 캔버스에 녹아있었다. 아! 나는 언제 진짜가 될까?...
비는 더욱 굵어졌고,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자리를 잡은 곳은 친절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받은 밥상은 꿀맛이었다. 강원도 막걸리를 한잔씩 들이키니 비오는 날 더이상 부러울것이 없었다. 진예씨도 오시고, 식사가 끝날즈음 윤영희샘이 오셨다. 할아텍 초창기부터 함께해오신 분이시라고 서용선샘이 소개해 주셨다. 나도 말씀은 많이 들었던 분이시다. 100회 기념세미나때 그분이 보내주신 유난히 맛있었던 떡이 기억났다. 떡만 보내시고 못오신 사연으로 마음이 짠했다.
윤영희샘은 '샘가'라는 장애우 미술치료 모임을 수년간 이끌고 계신다. 그 과정에서의 그림들을 5월에 철암그리기100회 기념전시에 태백문화원에서 함께 전시하기로 했다. 태백 지역분들과 전시를 함께 구성하게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번개와 천둥이 치고 비도 내리고, 날씨가 궂어서 곧장 휴양림 숙소로 가서 짐을 풀기로 하였다. 김남표사장님, 황창열사장님(무허가 큐레이터?!)도 오셔서 반가웠다. 이은성샘도 곧 오셨고, 멀리 제주도에서 이수경씨가 오랜만에 와서 모두가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 휴양림의 방바닥은 우리를 기다렸다는듯이 뜨겁게 뜨겁게 끓고 있었다!! (내일 계속,회의 내용 기대하시라, 상상력을 위해 사진 생략)
[인쇄하기] 2010-03-22 0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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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호 제가 사진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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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 에잇! 팜플렛 받기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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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호 선생님 사진 촬영 못하신걸로 아는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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