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텍
  트라이앵글프로젝트(강원도민일보기사)
  http://triangleproject2008.com

폐광촌 애환·홍천 순수함 ‘화폭에’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전… 이달말까지 전시
‘태백발언전’·‘나무와…’·‘숲으로부터’ 주제
국내·외 작가 20명 참가 다양한 감성 표현
2008년 10월 02일 (목) 박지영
   
▲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철암) 장성아씨 작품 ‘선탄장’
   
▲ 트라이앵글 프로젝트(홍천) 이정섭씨 작품
태백 철암지역 석탄산업이 남긴 애환과 홍천의 깨끗한 자연이 작품으로 탄생됐다.

8년 전부터 꾸준히 태백을 방문하며 그곳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낸 할아텍 회원들이 마련하는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전이 태백과 홍천, 서울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0일 태백문화원과 철암역갤러리에서 시작된 ‘태백발언전’을 시작으로 1일 홍천 내촌창고에서 오픈 된 ‘나무와 함께’전, 서울 상명대에서 개막한 '숲으로부터‘전 등 3가지 테마를 가진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달 동안 펼쳐진다.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는 이 세 지역을 묶는 것으로, 한국작가들을 포함한 일본,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국제적인 전시다.

한국의 역사와 신화, 도시의 산, 풍경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이끌어온 한국작가 서용선씨와 랜드(land)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세계 각 지역의 역사와 신화에 민감한 감수성을 보여온 일본작가 오쿠보에이치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외지역의 지역성을 설치와 회화 등 다양한 감성으로 풀어놓았다.

이번 ‘태백발언’전에서는 12명의 작가들이 ‘태백’이라는 장소가 가지는 역사적인 의의와 신화적 의미를 작품에 부여하고, 탄광도시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폐허가 돼버린 지역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용선씨는 검은 아크릴로 탄광촌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희망보다 추억으로 살아가는 억압된 철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주민들의 어쩔 수 없는 ‘소망’을 겹쳐놓았다. 태백이 고향인 추인엽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의 속성을 통해 순환하는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물속에 인간의 상처가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생각이 폐광촌 철암의 역사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철암의 흐르는 물이 다 검어서 물은 검은색인 줄 알았다는 철암 사람들을 통해, 이젠 더 이상 검은 물을 보지 못하고 맑아져 가는 물 색 속에 그들의 상처를 담아냈다.

태백에 이어 순수한 자연이 보존돼 있는 홍천에서는 산지가 87%를 차지하는 지역특성을 적극 살려 ‘나무’라는 자연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5명의 일본작가가 홍천에 약 한달 간 머물면서 나무를 이용한 각자의 작품을 설치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인간과 자연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는 대지미술가 오쿠보에이치는 홍천의 산과 주변 환경과의 관련성을 찾고 그곳의 나무를 이용해 작품화시켰다. 또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의 나무에서 거칠게 보이지만 해학적인 나무의 표정을 담는 김세창씨의 작품과 최소한의 장식으로 세련되게 다듬어진 내촌목공소 목수 이정섭씨의 모던한 나무가구는 나무에서 나올 수 있는 대조적인 느낌으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고 있다. 두 전시와 함께 서울 상명대에서는 ‘숲으로부터’라는 제목 아래 태백과 홍천 전시에 관한 간단한 드로잉과 사진, 영상을 포함한 자료전이 펼쳐진다. 태백과 홍천 전시는 31일까지, 서울은 11일까지 열린다.

박지영 jy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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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8-10-04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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