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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집
2006.6.11
최근에 샀다는 앤디의 집은 약100여년 된 빅토리아시대의 그것이다.
그는 부인과 함께 작업실과 집을 지으려는 구상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현재 그는 다소 안정되지 못한 시간을 갖고 있다.
자신이 일할 새로운 학교를 가늠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고향에서 런던으로 그리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오스트리아로 그리고 다시 RMIT대학을 벗어나 영국의 뉴 케슬 대학으로 그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그는 어쩌면 이곳에서 다시 이방인인 셈이다.
그에 의하면 아무도 쉽게 이해할 수없는 그의 인도 스승과의 20대초의 만남에 의해, 그리고
그의 요청에 의해, 그의 젊은 시절 이루어 놓은 익숙한 런던생활을 버리고 오스트라리아에 온 그의 생활은 서구정신을 넘어선 제3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 같다.
그는영국의 침략정신을 멍청한 바보들의 행동으로 영국인의 발명정신은 높이 사는 혹은
기이해 하는, 그 자신이 계속 되새김질하는 영국사회에서는 지울 수 없는 노동자집안의 출신이라고 한다.
길가에 면한 그의 집은, 작은 발코니와 원래 있었다는 해를 표현한 전면 지붕밑의 장식과 밀고 당기는 쇠창살 여닫이 문이 평범한 영국식 집이다.
밤에는 길 너머로 작은 철로와 멜버른의 중심빌딩들이 빛나 보인다.
내게는 김영수가 공부하던 철로가 지나가던 토오쿄오의 이께부크로의 외곽 주택가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그런데 바로 가까이 100여미터도 안되는 곳에 작은 한국 식당이 있어 김치도 갖다 먹고 가끔 그의 안느 사람들과 식사를 한다고 한다.그의 집안은 모두 마루로 되어 있고 정갈하다. 매우 좋은 작은 수채화들이 몇점 걸려 있고 작은 색연필로 단순하게 그린 ‘곤륜산’신화 밑그림도 한 점 걸려 있다. 추상화로 보일 만한 중동의 서체가 몇개 있고,방 세개와 창고 그리고 거실이 한 복도로 길게 연결되어있다. TV가 없고 MAC컴퓨터가 그의 친구이다. 그 끝에 부엌과 화장실이 연결되어 있으며 뒷마당도 부억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가 있는 집이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위하여 5일 저녁은 그의 집에서 자게 되었다.
공항에서 가까운 그의 집에서 자고 아침에 그의 차로 가기가 편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자신은 나중에 가족과 함께 가겠다고 나만을 자신이 잘가던 호텔에 예약해 주었다. 그날 저녁 그는 오랜동안 풀지 않았다는자신의 드로잉,수채화 뭉치 두덩어리를 보여 주었다. 그는 많은 수채화도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수채화를 하고 있다. 그것은 그의 젊은 날 자신의 지도교수의; 영향이라고 말한다.
뿐만아니라 영국은 좋은 수채화의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언젠가 그의 수채화는 회고전을 할 만 하였다. 많은 드로잉과 수채화들이 지난 날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많은 피카소와 잭슨폭록, 좋은 풍경화가들의 모습이 어른 거렸다.
그리고 그의 젊은 날의 자신의 존재와 욕망 그리고 지혜가 깃들인 젊은 영국인의 초상이 어른 거렸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특히 한 개인의 지나간 작품들을 보는 것은 그림만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의 지나간 환경의 공간을 압축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사는 미술의 역사만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의 압축을 의미한다. 시간을 머금은 공간의 축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경험의 역사이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안타까운 삶의 궤적이다. 나는 그의 그림에서 그가 만난 여인과 스승과 풍경 그리고 많은 여행을 체험한다.
더 나아가 서구의 미술교육과 그가 체험한 미술의 시대적 흐름을 그리고 그의 직관을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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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인도에서 찍은 네사람 남자들 모습의 사진은 중세 현인들의 모습이었다. 그의 부인 타냐가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그는 7월에 글래스고우에서 그의 부인과 딸이 멜버른에서 공부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매우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의 스승의 모습은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모든 세계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은 그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정지시키고 살아있는 순간을 기록한다.(Camera Lucida)
그는 비행기에서 읽으라고 그의 인도스승이 지은책 ’ Turning Toward the Heart’-Awakening to the Sufi Way, 를 빌려 주었다.
그는 침대를 새로 꾸며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자신의 방식이라며, 현미로 된 밥과 뜨거운 물에 익힌 계란 그리고 김치를 아침으로 준비해 준다. 그는 공항에 나와 일일히 e-ticketing까지 챙겨준다.
비행기는 1시간 이상을 날라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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