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마침 메리안 허스키는 오늘 아침 10시경 내숙소에 와서 시내 갤러리를 안내해주기로 한 날이다. 나는 사전에도 안 나오는 mytle beech나무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그는 자신의 차를 가지고 왔다.
마침 후나기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개인전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 모양을 설명해 주었다. 그것은 똥글똥글하게 생긴 작은 잎파리로 엉크러진 모습의 아주 작은
그리크지 않은 나누잎의 겹친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박물관의 작은 정원에서 그와 같은 모습의 나무 잎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또다른 나무의 꽃을 가르키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식물의 품종과 같은 종이라도 그 다른 모습에 대하여 웃으워 하였다.
키이트는 메리안의 서문에서 (enlightment 철학자)칸트가 언급한 자연의 숭고성,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가 그려낸 경이로운 자연앞에선 인간과 구분짓는다. 그리고 이것은 바넷뉴만의 oneness로 전승되어 왔으며 구것은 기독교적 전통속에서 전승된 자연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는( Art since 1945) 정영목선생의 일리노이대학 재학당시의 지도교수의 주장(현재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이영주는 최근의 그의 근황을 엄격한 이론교수로, 작가들의 실천적 활동에 동참하는 노인으로 묘사해 주었다.),과 구분되는 우리의 일상속에 어디에나 숨쉬고 있는 놀라운 일상적 자연으로 구분짓는다.
그의 작품 ‘wooble’, 반들반들하게 그리고 넉넉한 부드러움으로, 바다속에서 파도의 일렁임 속에 수없는 세월을 통해 닳아진 조개껍질들은 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장신구 공예작품이 되었다. 또 한번 주어지는 자연의 선물이다.
그러나 그것은 멀리 있지 않은 인간의 감각속에 용해된 인간에 의한 자연이다.
그리고 극복되어 졌어야 할 미국의 서부나 가구 공장을 위해 베어져야할 운명의 밀림의 자연과 무관심속에 버려지는 사막과 같은 방치된 자연과 구분짓는다.
메리안의 자연성은 비정형적인 친근한 자연이다.(키이트)
그것은 회고적이거나 추종적인 지적 경이로움 또는,자만이나 상하를 구분짓는 계급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연은 자연의 모든 품종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이름짓기에 의해 가두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인범은 그의 자연에 대한 감성을 시적이며 자신의 자연적 환경을 마치 마법과 같은 미적 체험으로 끌어낸다고 한다. 그 미적체험은 오스트라리아의 아이덴티와 연결되며 ,그리고 그 시적 체험이 자연의 생명력, 자연의 숨쉬기에서 온다고 한다.
또한 그것은 동양이 오랫동안 가꾸어온 영역임을 일깨운다.
.뿐만아니라 그 자연성이 예술의 본질임을 지적하고 ‘인간은 땅을 땅은 하늘을
하늘은 도를 도는 자연자체를 따라간다’는 노자의 글귀를 인용한다.
그리고 한국미술은 자기절제를 통하여 인위적인 것들을 떨쳐 버리려 했다는 것을
약간의 차이로 설명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