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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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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자연, Eichi Tosaki와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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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런 저런 설명과 함께 모나쉬대학 내부의 이야기로 번져 나갔고, 나는 레슬리에게
동양미술강좌 하나를 개설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을 부학장겸 학과장인 버나드에게하고 싶다고 하였다.
레슬리는 긍정정인 응답을 한다.
이점은 낮에 본 내셔널갤러리에서의 동양산수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었다.
그곳에 같이 걸려있는 독일사진 작가의 중국의 산 정상 바위에 앉아 있는 도가적 풍모의 중국인이 서구인들에게 이해되기 보다는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도대체가 이들에게 동양의 전통이 이해되기 힘든 정신적 구조라고 생각되었다.
또한마티스의 수묵드로잉과 에밀놀데를 포함한 독일의 표현적인 그림들이, 그리고 함부르크 대학에서 보았던 드로잉의 현대적 전통들이 중국을 포함한 동양 수묵화의 영향일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쩌면 얇은 화선지에서 번져나가는 수묵의 시간적 물질성이그리고, 다다나 초현실주의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흘러내리는 변형된 형태의 기원이6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자들이나 미니멀리즘 작업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선불교의 영향과 함께 생각할 때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로드코의 초기 초현실주의 풍의 그림이나 아쉬르 고르키의 여백에서 보이는 혹은
물감의 흘러내리는 흔적을 화면의 요소로 남겨두는 현대적 전통이 어떤 그림양식, 즉 중국그림의 수묵의 번짐에서 시작된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든다.
어쨋든 Mountain and Stream Painting으로 번역된 이 기획전은 대형 현수막으로 선택된 현대적 경향의 동양화풍그림의 선택에서부터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산수가 Maounatin and Stream으로 번역될때 느껴지는 언어의 감각은 사뭇 대상의 사물적 존재에 집착되는 느낌이다. 만약에 Nature Scenery 혹은 SanSu Painting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곳에는 명나라때의 산수그림들과 남종문인화의 그림들이 꽤 여러점 진열되어 있었다.
이것은 플럭서스와 개념미술에 대한 그리고 존케이지와 스즈키의 관계에서 부터 진행된 생각이기도 하다.
4시30분경 나는 Dr. Eiichi Tosaki와의 약속으로 학내의 커피샵에 들렀다.
그는 일본인으로 프리젠테이션 당시 모더니즘에 대한 내입장을 물었던 사람이다.
RMIT에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하고 Caul Field Monash에서 다시 박사학위를
밟고있는 사람이다.
그는 양손으로 그리는 드로잉 웍샵강좌를 하고 있으며 약20년간의 이방법을 개발해 왔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고희동, 김관호 심형구등을 비롯한, 일본오사카지방의초기 사회주의 리얼리듬을 연상시키는 초기 한국작가들의 자료들을 가지고 왔다.
아마도 아시아 모더니즘에 개한 연구와 전시를 이곳에서 준비하는 듯하다.
그는 자신이 오스트라리아에서는 몬드리안 전문연구자라고 한다.
그는 몬드리안의 리듬과 구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흰두이즘과 티벳불교 신지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다시 자연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네델란드풍경화에 대한 전통과 자연에서 느껴지는 숭고함은 자연에 대한 절대적 신념 그리고 종교적 믿음으로 쉽게 연결된다. 그것은 유럽전통에서 쉽게 발견되는 신의 창조물로로서의 자연에 대한 개념과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예술은, 미술은 그것에 대한 인간이 해석한 인간의 개입이다.
그리고 몬드리안은 절대적 구성,기하학적 단순성으로 환원시키고자 하였다.
그는 자연 앞에서 판단을 중지하고(epoche)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기하학적 단순성, 그리이스의 전통,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이점에 대하 앤디와 전화로 상반된 의견을 서로 개진하였다.
본질에 이른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본질에 이르고자 하느 목적은 이해할 수있으나 –예술적 행위- 환원이, 또는 비본질적 요소의 제거가 본질에 이른다는 생각에 대한 차이가 다른 것이다.
결국 본질을 위한 제거는 어떻게 결정하는 가 일 것이다.
이것은 뒷날 바넷 뉴만이 이른 길이기도 하다.
프리젠테이션에서 내 대학교 시절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셈재단의 교류로
한국에 왔던 그리고 파리1대학을 방문하고 파리의 기하추상작가들을 떠 올리면서 이점을 설명한 바 있다.
그 여교수는 자신의 드로잉 한점을 내게주었다.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많은 작품이 보여지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나는 윤형근,정창섭선생님의 작품에서도 같은 내용들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직립성과 자연의 문제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다시 메리안 허스키(오스트라리아 공예작가)에 대한 자연에 대한 글, 키이트와 이인범의 글을 비교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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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6-06-02 19:5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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